[생생토크]김현중 “배용준 형 반만 닮았으면 좋겠어요”
“바빠도 너무 행복해요.”
SS501 김현중이라는 이름은 잠시 접어뒀다. 대신 신인탤런트 김현중으로 다시 태어났다. 쉽지는 않았다. 5년을 몸담았던 DSP미디어를 떠나 키이스트로 이적하며 마음고생도 했고, 함성 가득한 가요 무대를 벗어나 낯선 드라마 제작환경에 적응해야 했다. 그래서 김현중은 지난 5개월동안 한 순간도 쉬지 않았다. 10월21일 MBC ‘장난스런 키스’가 끝난 후 곧바로 유튜브판을 촬영했고, 지난 10일 일본 스카파어워드에서 베스트드레서 상을 받았다. 미뤄뒀던 CF 촬영을 몰아서 하고, 12일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주제가도 불렀다.
김현중은 “바쁜 게 좋다. 내가 잘할 수 있고, 즐거울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면서 “쉬는 날에도 연습실에 가 서 춤추곤 한다. 개미처럼 열심히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끔은 순간이동 능력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볼멘소리를 하며 “해외 갈 때 쓱쓱쓱 갈 수 있고, 어디든 편하게 갈 수 있으니까”라면서 웃었다.
■배용준 반만 닮았으면 좋겠어요.
소속사를 옮긴 데는 배용준 형의 영향이 컸죠. 사람들이 절 ‘포스트 배용준’이라고도 부르더라고요. 저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되야 되고, 형을 넘어설 수 있는 사람이 되야죠. 배용준 형 반만 갔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반의 반의 반 정도 왔을까요? 그런데 저랑 배용준 형이 닮았나봐요. 얼마 전 중국에 갔을 때 한 팬이 배용준 아니냐고 사인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아니라고 하는데도 맞다고 속이지 말라고 우기잖아요. 선글라스를 벗어서 보여줄 수도 없고 답답했어요. ‘저는 배용준이 아니라 김현중입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결국 사인은 안 해줬는데 배용준 형의 팬 한명을 없앤 것 같아서 찝찝하긴 해요. 아직 배용준 형한테는 말 안했어요.(웃음)
■SS501 앨범 내년에 나오지 않을까요?
김현중 솔로 앨범이 내년 5월 정도에 나올 거에요. 내년초에 미국에 가서 안무 연습도 하고, 앨범 준비를 하려고요. 곡은 몇 개 받았는데 아직 콘셉트는 비밀이에요. SS501 앨범도 나와야죠. 멤버들이 각자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서 바쁘니 시기를 논의해 봐야죠. 올해 회사 이적할 때 좀 힘들었어요. 각자 다른 회사로 옮기기로 합의는 이미 끝난 상태였지만 누가 먼저 발표할지가 문제였죠. 뿔뿔이 흩어지는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거잖아요. 결국 내가 짊어진 거죠.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힘들긴 하더라고요. 팬들은 좀 서운했겠죠? 그래도 열심히 일을 하다보면 변함없이 김현중을 응원해주는 팬들이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왕자님 말고 반항아하고 싶어요.
‘꽃보다 남자’에서 고등학생 역할을 해서 마지막 고등학교 연기라는 생각에 ‘장난스런 키스’를 택했어요. 시청률은 상관없었어요. 솔직히 전 아주 만족해요. 무엇보다 사람들이 연기가 발전했다고 말해줘서요. 표정이나 제스처도 조금씩 노하우가 생기고 있어요. 대사도 얼마나 잘 외우는데요? 진짜 이렇게 공부했 으면 서울대 갔을 거에요.(웃음) 드라마 찍는 동안 4일에 2~3시간밖에 못 잤어요. 살이 너무 많이 빠져서 하루에 밥만 4끼씩 먹었다니까요. 그래도 앞으로 연기도 계속 할 거에요. 재미있어요. 지금까지는 귀티나는 역할만 했지만 다음에는 이미지를 깨고 싶어요. 현실적이면서 친근한 인물이 좋아요. 진짜 김현중 같은…반항적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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